주변에서 소개도 받아보고, 앱도 깔아보고, 모임도 나가봤는데 아무것도 안 되는 시기가 있어요.
반대로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여러 사람이 겹치는 시기도 있고요. 같은 사람인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면, 노력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져요.
실제로 그런 면이 있어요.
사람이 안 보이는 시기가 있어요
연애는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에요. 내가 준비돼 있어도 상대가 나타나야 하고, 나타나도 그쪽 상황이 맞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내 노력만으로 안 되는 구간이 생겨요. 이 시기에 결과가 없는 걸 자기 탓으로 돌리면 자신감만 깎여요. 그리고 자신감이 깎인 상태로 사람을 만나면 실제로 잘 안 돼서, 나쁜 순환이 만들어져요.
"내가 매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반복된다면, 그게 사실이라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를 능력의 문제로 잘못 읽고 있어서일 수 있어요.
겹치는 시기는 따로 있어요
반대로 사람이 몰리는 시기도 있어요.
이런 때는 특별히 뭘 안 해도 소개가 들어오고, 오래 연락 없던 사람에게 연락이 오고, 가는 자리마다 사람이 있어요. 흐름이 열린 구간이에요.
문제는 이 시기가 왔을 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그냥 지나간다는 거예요. 마음이 닫혀 있거나, 예전 사람을 아직 붙잡고 있거나, 일이 너무 바쁘거나요.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그 사람"이 되는 경우가 이래서 생겨요.
안 되는 시기에 할 수 있는 것
흐름이 닫힌 구간에 무리하면 소모만 돼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아까워요.
이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 다음 구간에 쓸 것을 준비해두는 일이에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계속 발을 걸쳐두는 것, 예전 관계에서 반복된 패턴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것 같은 거요.
특히 두 번째가 중요해요. 매번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비슷하게 끝났다면, 시기가 열려도 같은 결과가 반복되거든요.
조급함이 만드는 문제
오래 혼자였던 시기가 길어지면 기준이 흔들려요.
처음엔 안 맞는다고 느꼈던 부분도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넘기게 되고, 상대의 미지근한 태도도 좋게 해석하게 돼요.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판단을 밀어내는 거예요.
그렇게 시작한 관계는 대체로 짧게 끝나요. 그리고 끝나고 나면 처음보다 더 지쳐 있어서, 다음 시기가 왔을 때 오히려 움직이기 어려워져요.
안 되는 시기에 무리해서 시작하는 것보다, 열리는 시기까지 기준을 지키는 편이 결과적으로 빨라요.
지금이 어느 구간인지
제일 답답한 건 지금이 닫힌 구간인지 열린 구간인지 모른 채로 있는 거예요.
닫힌 시기라면 조급해할 필요가 없고, 열린 시기라면 놓치지 않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 판단이 안 서니까 계속 애매하게 힘만 쓰게 돼요.
ODD TAROT은 지금 흐름이 어디쯤 와 있는지, 무엇을 기다리면 되고 무엇을 움직이면 되는지 7장으로 읽어드려요.